‘BUSAN’ 출판 기념파티

부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책이 프리젠트 출판사를 통해서 출판되었다.

그리고 책을 출판하고 부산책에 사진을 제공해준 분들에게 답례도 할겸 프리젠트 카페에서 ‘BUSAN’책 출판기념회 겸 ‘BUSAN’ 사진전 전시회를 가졌다.

플릇연주로 유명한 김혜정선생님과 참트리오의 공연도 이번 기념회를 더욱 즐겁고 풍성하게 해 주었다.

수고 해 주신 모든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출판기념회 파티에서는 사진전시회와 더불어 맛있는 음식, 아름다운 연주회까지 준비되 있었습니다.
잠시나마 바쁜 일상속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책을 만들며…

부산을 보여 주고 싶었다.

화려한 모습, 역동적인 모습,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모습, 서정적인 모습, 이처럼 거대하고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부산을 가감 없이 보여 주고 싶었다.

부산에는 황령산, 금련산, 장산, 금정산, 백양산 등 크고 작은 산들이 즐비하다. 부산 시내 어느 지역에서라도 불과 몇 분 또는 20~30분이면 맑고 푸른 바다에 닿을 수 있다. 바다와 산이 맞닿아 있는 곳에 위치한 부산의 갈맷길은 자연의 풍경과 도시의 화려함을 동시에 즐기며 사색할 수 있는 산책로다. 송정, 해운대, 광안리, 다대포의 바닷가에서는 1년 내내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들로 가득하고, 이 풍경은 매우 아름답다.

낙동강은 어떤가?

넓은 강폭과 맑은 물이 주는 자연의 편안함, 낙동강 주변의 넓은 수변공원은 사람은 물론, 수백 마리의 철새들에게도 안식처가 되고 있다.

부산은 산, 바다, 강이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서정적 감성이 충만한 곳이다.

한편, 메트로폴리탄시티라는 규모에 걸맞게 부산에는 대형 조선제조사와 자동차 제조사가 모여 있다. 또 부산은 세계 6위 규모의 컨테이너항만 물류도시이다. 그러면서도 매년 여름이면 수백만이 넘는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한국 최대의 휴양지인 해운대가 있다. 그뿐인가? 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적 명성을 쌓고 있는 부산 국제영화제, 뜨거운 여름보다 더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등 수많은 관광명소, 축제와 다이내믹한 문화가 넘쳐나는 곳이기도 하다.

부산에는 한국의 애환의 근대사의 흔적도 고스란히 남아 있다. 한국전쟁 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많은 피난민들은 산 밑자락에 자리를 잡고 판잣집을 짓고 살았다. 이것이 지금의 산 밑자락의 거대한 산동네 마을들이 형성된 배경이다. 유럽 등 서구에서는 산으로 올라 갈수록 부촌이 형성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금 이 마을들은 부산시의 도시 재생프로젝트 등을 통해서 예술과 문화가 있는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감천마을이 그 대표적 사례이다.

이렇듯 부산은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느낄 수 없는 역사적 배경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이다. 우리는 부산을 만들어 낸 역사와 부산의 화려함, 부산 시민의 희노애락의 담은 다양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려 했다. 수천 장의 사진을 찍고, 수천 장의 사진을 모으고, 다시 그 사진들을 선별해서 이 책을 만들었다. 이 책에 사진을 제공해준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싶다.

오랜 숙성을 거쳐 빚어낸 독특한 부산의 문화유산을 제대로 느끼기에 3~4일 정도의 부산 관광은 짧기만 하다. 부산의 다양한 이미지를 담아 낸 이 책이 부산의 모습을 이해하고 부산을 추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나는 부산이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성장하기를 간절히 바란다.

나는 이러한 부산을 사랑한다.

강 범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