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젠트 명함 디자인 이야기

일반적으로 회사에서 일을 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목표를 정하고, 가장 비용이 적게 드는 방법을 찾아, 가장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일을 한다.

이것은 사실 경영의 기본이기도 하다.

경영이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이익을 만들어내는 활동이 아닌가!

그러나 프리젠트 명함 디자인은 예외다.

직원 각자의 얼굴 특징을 찾아내어, 하나하나를 일러스트로 그려서 명함에 넣는다는 것은, 경제논리로만 생각하면 상당히 비효율적이고 비생산적이다.

일반적인 명함보다 제작 시간도 수십 배가 더 든다.

개인과 조직에게 돈 이상의 가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는 시간을, 직원들의 명함 제작에 이렇게 투자하는 것이 과연 의미 있는 일인가?

그리고 회사는 새로운 사람이 들어와서 오랫동안 함께하는 경우도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직원 개개인의 얼굴을 일러스트로 창작하여 회사 명함에 넣는다는 것은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러스트 명함을 제작한 이유를 묻는다면 다음 3가지 정도로 말할 수 있다

먼저 우리 회사의 명함을 다른 곳과는 차별화된 디자인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구성원 개개인의 얼굴 캐릭터를 창작한 회사명함을 통해,

회사가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있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

직원들은 프리젠트가 아닌 다른 회사를 다녔을 수도, 앞으로 다닐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의 얼굴 일러스트 명함을 갖게 해주는 회사는 아마도 만날 수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간이 지나서 명함을 보게 되더라도 쉽게 내 얼굴을 기억하게 하기 위함이다. 사진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이것은 왠지 부담스럽다.

이런 면에서 실물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를 통해서 예술로 승화 시킨 얼굴은 이런 부담을 해결해준 좋은 디자인이다.

Designer

강범규